경산 안경공장은 코발트광산 대규모 학살의 역사와 화재, 자살, 귀신 목격담 등 괴담이 뒤섞인 대구 대표 흉가로 인터넷과 지역사회에서 전설처럼 회자된다.
대구 경산 안경공장 괴담, 한국 3대 흉가의 진실과 미스터리 (코발트 광산)
1. 코발트광산의 비극과 장소의 시작
경산 안경공장이 위치한 곳은, 원래 일제강점기 때부터 코발트 채굴을 목적으로 개발되었다가 해방 후 폐광된 자리다. 하지만 이곳이 역사적으로 공포의 장소가 된 결정적 계기는 6.25 전쟁 당시로, 보도연맹 사건을 비롯한 집단 민간인 학살이 이뤄졌던 학살지로 변하면서부터다. 공식 추산만 해도 약 2500명~3500명의 민간인, 재소자들이 이곳에서 비참하게 생을 마쳤으며, 희생자 대부분은 손발이 철사나 밧줄에 묶인 채 수직 갱도에 밀려 들어가거나 총살, 방화 등의 극단적 방법으로 학살당했다. 실제 발굴 과정에서 수백 구 이상의 유해가 골격째 발견되었다. 희생자 중에는 대학생, 농민, 보통 사람 등 소위 ‘이적혐의자’로 분류된 다수의 양민까지 포함된다. 이런 역사적 기억 덕분에 이 터는 오랫동안 저주받은 장소로 남았다.
2. 폐공장 위에서 피어오른 괴담의 시작
1970~1980년대부터 코발트광산 터에는 섬유공장→구두공장→안경공장이 차례로 들어섰다. 이 세 공장 모두 공통적으로 ‘원인불명의 화재와 사장 자살’이라는 불길한 루머가 퍼졌다. 심지어 안경공장 사장이 정신이상을 일으켜 기숙사 직원 20여명에게 석유를 뿌려 방화로 집단 사망에 이르렀다는 기이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는 공식적으로 입증된 기록은 없으나, 인터넷 커뮤니티와 공포 체험담을 통해 완전히 도시괴담으로 고정됐다. 세 공장 모두가 짧은 기간 내에 연이은 불운, 기이한 사고, 자살과 파산 등을 겪었다는 점이 강조되며,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저주받은 흉가”, “공장터 귀신”이라는 이미지를 단단히 만든다.
3. 귀신 목격과 빙의·체험담
안경공장과 인접한 동굴(실제는 코발트광산 갱도)은 심령 체험 명소로, 심야 시간이나 비 오는 날 방문한 이들 사이에 귀신을 직접 목격했다는 사례와 빙의 경험담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여자 귀신이 등 뒤에 올라타서 목젖에 손을 얹는 기분이 들었다”, “밤중에 가면 사람보다 많은 혼령이 따라붙는다”, “목 없는 여자가 자정에 택시를 잡으려 한다” 등 공포 특유의 디테일이 강점이다. 심지어 특정 여성 방문자에게 갑자기 빙의 현상이 발생하고, 산 정상에서 경련을 일으키거나 남자 목소리로 말을 하는 장면도 빈번하게 회자된다. 실제로 안경공장 주변에서는 밤마다 택시기사들이 승차를 거부할 정도고, 체험 후기에서는 들어갔다 나온 뒤 현실세계에서 일련의 불행에 휘말렸다는 증언도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TV, 유튜브, TV 심령 특집 등에서 반복적으로 조명되어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났다.
4. 동굴과 백골, 그리고 매체의 조명
공장 옆 동굴, 즉 코발트광산 폐갱도는 실제로 2000년대 이후 대규모 유골 발굴 작업이 공식적으로 이뤄진 장소다. 동굴에는 “경산 코발트광산 민간인 피학살자 합동위령제” 플래카드가 붙고, 유해 진열장이 일반인에게 그대로 공개되기도 했다. 큰 두개골, 다리뼈, 아이·노인까지 있는 백골은 방문자에게 극강의 현실감을 주었다. 이런 장면과 기록들은 티비프로그램, 다큐멘터리, 유튜브 등으로 재구성되어 그 공포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5. 오늘날의 경산 안경공장 괴담의 지속과 의미
현재 터는 일부가 요양병원 등으로 리모델링되었으나, 인터넷 괴담, 체험 후기, 실제 뼈와 유품 등까지 합쳐져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3대 흉가, 전국 심령 스팟으로 남는다. 사실상 역사의 아픔과 괴담이 혼재된 상징적 공간으로, 단순 공포 소비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크다. 불행을 잊지 않으려는 유족들의 위령제와, 아직 갈등적인 집단기억이 지금도 이어져온다. 경산 안경공장 괴담은 앞으로도 계속 전설로 남을 것이다.
일본 2ch 괴담 레전드 리조트 바이트(リゾートバイト) 1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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