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미러라 거울로만 보여야 할 문 창문 너머, 정체불명의 여자가 비웃듯 웃고 있었다.
사토는 절규하며 쓰러졌고, 가게 안은 요란한 소음과 공포로 뒤덮였다.
그리고 울려온 전화벨…낮게 새어 나온 목소리. 여자는 정말 사라진 걸까?
2ch 괴담 편의점 4화
문을 향해 전력 질주해, 문 손잡이에 손을 얹는 순간. 사토는 절규하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야. 사토!”
나는 의식을 읽은 사토에게 달려갔다. 머리를 부여잡고 일으켜 보려 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다. 기절한 것 같다. 그때 문을 바라본 나는 얼어붙었다.
나도 비명을 질렀다. 사토가 본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문에 달린 창문 너머에서 여자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도 케타케타케타, 비웃듯 기괴한 웃음을 지으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 문에 달린 사각형 창은 원래 매직 미러였다. 안에서는 단순히 거울처럼 보여야 했는데)

나는 공포와 함께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거지) 하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뭐야! 뭐냐고 너는! 도대체 뭘 원하는데. 꺼저버려”
라고 나는 용기를 자내어 온 힘을 다해 외쳤다.
그러자 케타케타 웃던 여자의 표정이 멈췄다. 그리고 잠시 날 노려 보듯 섬뜩한 눈빛을 한 뒤, 스윽 창문에서 사라졌다.
“하아. 하아. 간 건가?”
안도한 것도 잠시, 편의점 안에서 격렬한 소리가 들려왔다. 선번이 넘어지는 소리였다.
쿵. 쾅. 쾅.
(내가 화나게 했나?)
나는 사토 곁에 주저앉아 덜덜 떨고 있었다. 솔직히 정신이 무너질 것 같았다.
쿵. 쾅. 쾅.
..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가. 아마도 1분 남짓 요란하게 계속 되던 소리가 멈췄다.
(이제 좀 기분이 나아졌나?)
나는 일어서려 했다.
그 순간.
뚜루루루. 뚜루루루.
전화벨이 울렸다.
뚜루루루. 뚜루루루.
끊이지 않는 전화벨 소리에 나는 받는 걸 망설였다. 아까 전화가 왔을 때도 모니터에서 우리를 유인하듯 이상한 타이밍의 호출이었으니까.
잠시 후 고요해졌다. 싶었는데 이번에 또 전화벨이 울렸다. 너무나도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이제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심정으로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
나는 확신했다.
“빨리. 여기서 나가!”
“아.아…아아아…”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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