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가게 뒷방 모니터에 나타난 여자는 등을 돌린 채 얼굴만 180도 돌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웃는 듯한 표정에서 무표정으로 변하며 두 사람을 응시하는 순간, 죽음의 공포가 현실이 되었다…
2ch 괴담 편의점 3화
마음속은 사토보다 훨씬 더 큰 패닉 상태였다. 귀신을 믿지 않았기만, 2ch 오컬트 게시판에 상주하곤 했다. 그리고 설마 내가 실제로 마주하게 될 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다.
여자는 여전히 등을 돌린 채 서 있었다.
“어쩌지?”
“어떻게 해야할지 선배가 알려주세요~”
“반대쪽 문으로 죽어라 하고 달려서 도망칠까?”
지금 우리가 있는 뒷방으로 들어오려면 카운터 쪽과 그 맞은편 안쪽 문.. 두 개의 입구가 있다.
하지만 반대쪽 문으로 나가더라고 결국 편의점 안을 지나 출입구 열쇠를 열고 나가야 한다. 그러면 여자와 마주치게 된다.
그건 위험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순간. 사토가 비명을 질렀다.
모니터를 보니, 몸은 여전히 등을 돌리고 있는데 얼굴만 180도 돌아가,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고, 입은 웃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
나는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솔직히 오줌을 쌀 뻔했다.
여자는 여전히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안 돼…틀렸다…….에에에에.”
사토는 반쯤 미쳐서 모니터 전원을 꺼버렸다.
*주로 간사이 지방의 방언으로 “안돼” “안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표준어의 「안돼」와 같이, 금지나 부정의 상황에서 사용되어 「안돼요」나 「안돼」라고 하는 뉘앙스로 이용되고 있다.
“ㅅ.시. 시X!. 저거 박살내고 도망쳐요! 저거 진짜 안돼요, 박살내고 나가요!”
라고 사토가 소리쳤다.
“진정해. 뒤에서 죽어라 하고 달린다”
솔직히 이때는 열쇠를 따는 사이에 여자를 반드시 만나게 될 거고, 아마 우리는 죽겠구나. 생각했다. 귀신 같은 건 허구라고 믿어왔는데, 지금 당장 눈앞에 존재하고 있다.
나는 열쇠를 집어 들었다.
그 순간. 모니터 전원이 저절로 커졌다.
비춰진 건. 여자의 클로즈업 얼굴.
얼굴에 웃음기라고는 전혀 없는, 더할 나위 없이 무표정한 얼굴이 오히려 더 무서웠다.

피부는 창백했다. 아니 그냥 죽은 사람 얼굴색 같았다. 그런데 눈만은 너무나도 맑고,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다.
(아. 눈 움직였다. 나를 봤다. 아, 사토 쪽도 봤다. 근데 저게 어떻게 천장 가까이에 달린 카메라에 얼굴만 저렇게 비칠 수 있는 거지?”
순간 쓸데 없는 생각을 했다. 일종의 주마등 같은 건가?
너무 큰 공포와 충격에 오히려 기묘하게 차분해졌다.
아 맞다 사토는.
“안 돼. 안 돼….이대로 죽을 거야!!”
사토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 채로 뒷문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야. 잠깐만.”
사토는 뒤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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