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편의점 알바 중, 감시 모니터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여자. 잠겨 있는 문,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상황에서 여자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과연 여자의 정체는 사람일까, 아니면…?
2ch 괴담 편의점 2화
사토는 자기 잘못을 지적당해도 끝까지 발뺌하는 타입이라 대응하는 게 귀찮았던 거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래… 뭐 됐어.”
나는 감시 모니터를 원래대로 돌려놓고, 다시 만화를 읽기 시작했다.
10분 경과.
슬쩍 손목시계를 보니, 시각은 23시 15분.
(앞으로 15분. 다 읽을 수 있을려나.”
그렇게 생각하며 무심코 모니터 쪽을 바라봤다. 화면에는 주류 코너가 비춰지고 있었다. 순간, 화면이 바뀌어 주간지 코너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 순간.
주간지 코너 정면의 유리 밖에, 아까 그 여자가 서 있었다. 여자는 이쪽을. 아니, 감시 카메라 너머로 나를 보고 있는 듯 했다. 그 섬뜩한 시선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곧 화면은 도시락 코너로 바뀌었다.

“야.. 방금 밖에 그 여자 있었어.”
“에~ 아뇨. 그런 사람 없었다니까요?”
“그래? 내가 직접 보고 올게.”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장난이거나, 조금 이상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아무튼 일어 날려고 하는데.
“선배. 잠깐만 저기, 모, 모니터…!!”
“모니터?”
다시 보기 화면에는 과자 코너가 비춰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는 방금 편의점 밖에 있던 여자가 서 있었다. 이번에는 카메라에 등을 돌린 채였다.
“에? 뭐지.”
사토는 완전히 패닉에 빠졌다. 그럴 만도 했다. 문은 확실히 잠겨 있었고, 열쇠를 억지로 돌리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편의점 밖에서 확인한 지 20초도 지나지 않았는데, 열쇠가 있다고 해도 그 시간 안에 들어올 수는 없었따.
“진정해.”
나는 모니터를 과자 코너에 고정시켰다. 여자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그 순간.
뚜루루루루루. 뚜루루루루루.
전화벨이 울렸다. 나와 사토는 훔칫 놀라며 전화를 바라봤다. 전화는 두 번쯤 울리더니 이내 끊겼따.
순간 정신을 차리고 다시 모니터를 봤는데 여자가 사라져 있었다.
“저. 선배. 여. 여자는?”
나는 허겁지겁 모니터 전환 버튼을 눌렀다.
삑. 주간지 코너 이상 없음.
삑. 과자코너 이상 없음.
삑. 주류 코너 이상 없음.
삑. 카운터 이상 있음.
있었다.
카운터 안에 등을 돌린 채 서 있었다.
그 순간 나는 확실히 느꼈다. 저건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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