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계단실에서 열린 문 너머, 벽과 바닥이 모두 붉게 물든 정체불명의 플로어가 나타났다. 그러나 그 호텔에서는 절대 3층 객실을 배정하지 않았고, 엘리베이터 버튼조차 작동하지 않았다. 사라진 3층의 진실은 무엇일까?
일본 2ch 오컬트 호텔 3층에 숨겨진 이세계의 문
어느 맨션이나 빌딩의 엘리베이터를 타다가, 엘리베이터에 이상이 생겨 이세계로 가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세계 뜻: 이세계는 ‘다른 차원의 세계’를 뜻으로 일본에서 이계나 이세계라는 단어를 먼저 쓴 곳은 민속학계다. 요괴, 귀신, 유령이 존재하는 다른 세상을 이계, 이세계라 부른 것
따지자면 게임 등에 자주 등장하는 마계, 천계도 따지고 보면 전부 다 이계로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갑자기 크게 흔들리더니 문이 열렸을 때, 그곳은 전혀 다른 세계였다는 이야기다.
그 이세계는 소리 하나 나지 않고, 하늘은 새빨갛게 물들어 있으며, 건물들은 전부 새까만 실루엣으로만 보였고, 그 사람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지 않고, 되돌아왔기에 겨우 원래 세계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그때 내린 사람들은 다시는 원래 세계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이후, 나는 엘리베이터밖에 없는 건물이 아니면 꼭 계단을 이용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으로 걸음 수를 기옥하는 것이 습관이기도 했기에 계단을 오르는 것이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
어느 호텔에서는 계단실 이라고 적힌 문이 복도에 있어 직원뿐 아니라 손님도 자유롭게 계단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으로 차단된 텅 빈 통로는 왠지 모르게 쓸쓸했고 대부분의 손님들은 그냥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나는 4층에 방을 잡고 계단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당연히 마주치는 사람도 없고 발소리 조차 없었다.
근데 3층 계단실 문 앞에 이르렀을 때 그 문이 살짝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몇 센티미터 정도,
마치 스토퍼에 걸린 듯 열려 있었는데, 이상한 기운이 느껴져서 문 손잡이를 잡고 조금 열어봤더니 붉은 플로어(赤いフロア)였다.
벽도, 문도 카펫도 전부 새빨갛고 창밖 풍경만 새까맣게 보였다.
“이게 뭐지?”
처음엔 단순히 특이한 인테리어인가 싶었지만 일반적인 호텔이 전부 붉은 공간일 리는 없었다. 나는 절대 봐서는 안 될 것을 본 듯한 기분이 들어, 서둘러 위로 올라갔다.
나중에 알 게 된 사실이지만, 그 호텔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3층 객실을 배정받을 수 없었다.
엘리베이터 버튼은 3층이 아예 눌리지 않았고, 계단실도 3층으로 이어지는 문만은 항상 잠겨 있었다. 직원에게 물어봐도 3층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다.
그 호텔의 3층은 대체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