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복도와 삐걱이는 계단, 그리고 알 수 없는 냄새. 세 친구가 낡은 집을 탐험하다가 맞이한 기묘한 순간… 긴장감 넘치는 일본 괴담 번역 이야기
일본 2ch 괴담 레전드 리조트 바이트(リゾートバイト) 5편
문을 확 열었다. 따뜻한 공기가 안에서 흘러나오고 동시에 먼지가 흩날렸다.
- 나: 이 먼지 냄새야?
- B: 어라? 이제 안 나네..
- A: 이런 때 장난치지 마라, 나, 뭔 일 생기면 무조건 널 두고 갈거다. 지금 마음속으로 정했어.
겁에 질린 A는 악담을 퍼부었다.
- B: 아니 미안하다니까, 근데 진짜 났어 뭐랄까 음식물 쓰레기 같은 냄새였어.
- A: 됐어 착각이겠지.
그 둘을 곁눈질로 보던 나는 어떤 걸 깨달았다.
복도가 엄청 좁았다. 사람이 한 명 간신히 지나갈 정도였다. 그리고 전기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바깥 빛 덕분에 간신히 계단 끝이 보였다. 끝에는 또 하나의 문이 있었다.
- 나: 이거 올라가려면 혼자 가야겠다.
- A: 야. 안 올라갈 거지?
- B: 안 올라가?
- A: 올라가고 싶으면 네가 가라. 난 안 간다.
- B: 나도 무리다.
A가 B를 쿡 찔렀다.
- 나: 결국 안 가는 거냐? 그럼 내가 갈게.
- A, B: 진심이야?
- 나: 난 이런 거 신경 쓰이면 잠 못 자는 타입이야. 못 자서 한밤중에 혼자 오는 타입. 그거 완전 사망 플래그잖아? 그러니까 지금 가보는 거다.
말도 안 되는 이유였지만 내 성격을 생각하면 지금 A와 B가 함꼐 있는 이 타이밍에 확인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호기심 못지않게 두려움도 있었다.
결국 내가 혼자 가기로 했지만 만약 비상사태가 생기면 날 버리고 도망치지 말고 무조건 제일 먼저 알려달라고 얘기했다.
단 아무 일 없을 때는 갑자기 소리 지르지 말라고 말했다.

그렇게 나는 살금살금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계단 안은 바깥 빛이 비쳐 들어와서 희미하게 어두웠다. 조심 스럽게 한 칸 씩 오르던 중.
파직. 하는 소리가 났다.
뭔 일 인가 싶어 겁이 나서 뒤를 돌아보며 두 사람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그 소리를 눈치채지 못한 듯 가만히 나를 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상 없음을 의미하는 제스처였다.
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2층을 향해 돌아섰다.
낣은 집에서 흔히 있는 바닥 삐걱임이라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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