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오사카 센니치 백화점 화재 당시, 공사 중이던 벽을 합판이라 착각한 직원과 패닉에 빠진 손님들의 비극적인 이야기. 벽에는 수많은 손자국이 남았다.

오사카 센니치 백화점 화재 당시 이야기다.
불이 난 후, 한 직원이 인접 건물로 이어지는 통로가 공사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곳이 단순히 합판으로 막혀 있다고 생각했고, 손님들을 그쪽으로 유도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벽을 가리고 있던 커튼을 벗기자, 그곳은 합판이 아니라 완전히 벽돌로 막혀 있었다.
그래서 되돌아가려 했지만, 이미 공포에 휩싸인 손님들은 “이것만 부수면 나갈 수 있다” 며 벽돌 벽을 맨손으로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벽은 당연히 부서지지 않았고, 많은 이들이 피투성이가 되어 그곳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래서 그 벽에 수많은 손자국이 남아 있다고 한다.
냉정히 생각하면 벽돌 벽을 손으로 부수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 하지만 공황 상태에 빠지면 그런 판단조차 사라지게 된다.

이런 이야기가 예전에 센니치 화재 스레드에도 올라왔었다. 정말 전설적인 게시글이었다.
당시 희생자들의 주요 발생 지점은 세 곳으로 나뉜다.
1, 창문에서의 추락사.
2, 매장 중앙의 빈 공간.
3, 개조 공사 중인 벽 앞.
그 외의 장소도 있지만 크게 보면 이 세 구역이다.
먼저 추락 희생자들.
관련 서적에 따르면 왜 사람들이 그런 높이에서 뛰어내렸는가에 대한건데, 극도의 긴장으로 인해 고도 감각이 상실된다, 그렇게 높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는 설명이 있었다.
즉 그들은 고통을 줄일기 위해 죽음을 택한 게 아니라, 떨어져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뛰어내린 경우가 많았다.
특히 아케이드 쪽에서는 아래에서 비치는 흰 불빛 때문에 거리 감각이 더 흐려졌고, 눈 앞에서 사람이 추락해 피투성이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더 잘 뛰면 괜찮을 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음은 매장 중앙의 빈 공간에서 숨진 희생자들.
도면상 특별한 구조물이 없고 단순히 테이블과 통로만 있는 곳이었지만, 약 30명 정도가 한 곳에 뭉쳐있다가 사망했다.
저자는 처음엔 “왜 출구도 창문도 아닌 이 장소에서 왜 많이 죽었을까?” 라는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생존자 증언을 통해 알게 된 결론은 우왕좌왕이었따.
출구 방향인 홀 쪽에서는 이미 짙은 연기가 밀려왔고, 대부분의 손님은 백화점 구조를 잘 몰라 엘리베이터외에는 출입구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화재로 정지된 상태라 탈출로가 완전히 차단된 셈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매장은 점점 연기와 어둠으로 뒤덮였고, 손님들은 어디로 향해야 할지 조차 판단하지 못했다.
창가 쪽에는 직원 외에도 손님들이 있었다.
도중에 지배인이 “이쪽 계단으로 피하세요!”라며 피난 유도 차원에서 매장 중앙에 있던 계단 문을 열었는데 그 순간 아래층에서 엄청난 연기가 밀려 올라왔다.
결국 그 판단은 피해를 더욱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시점에서 이미 많은 손님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시야와 신체 제어 능력을 잃고 있었고, 매장 내의 장애물에 걸려 넘어졌다. 그 위로 다른 손님들이 연달아 쓰러지면서 결국 여러 명이 한곳에 겹쳐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이 백화점에는 외부로 연결된 비상 계단이 제대로 있었다. 하지만 그 위치를 아는 손님도, 기억해낸 직원도 거의 없었다.
정말 어찌할 도리 없이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비상 계단을 통해 탈출한 사람은 단 한 명, 한 호스티스뿐이었다.
그녀는 평소 그쪽이 출입하기 편하다고 생각해서 매일 그 비상계단을 이용해 출근했었다. 그날도 그녀는 그 길로 탈출했다.
그럼 다른 사람들한테 알려주고 안내했어야 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하지만 그녀가 있던 방향은 이미 연기가 치솟는 구역이었고, 그곳으로 들어가야만 안내가 가능했다.
게다가 이미 공황 상태에 빠진 사람들에게 아무리 외쳐도 들리지 않는다.
“저쪽에서 연기가 나온다, 위험하다, 무서워.” 라는 비명 속에 그녀의 목소리는 묻혀버린 듯했다.
센니치 백화점 화재사건은 1972년 5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입니다. 오후 10시 27분경 3층 여성복 매장에서 시작된 불길은 5층까지 퍼졌고, 유독 가스가 건물 내에 가득 차면서 큰 인명 피해를 냈습니다. 당시 화재 경보 체계가 미흡했고, 비상구와 비상계단 대부분이 잠겨 있어 탈출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정전으로 정지했으며, 출입구가 봉쇄되거나 연기와 유독가스로 가득 차 있었기에 많은 사람이 고립되었습니다.
사망자는 118명, 부상자는 78명에 달해 일본 단일 건축물 화재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됩니다. 여러 명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건물 중앙 홀과 개조 공사 중이던 벽 앞,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추락사 등 세 군데에서 주로 희생됐습니다. 특히 공황 상태에서 벽을 합판으로 착각해 맨손으로 두드리다 손을 다치고 질식해 숨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당시 7층 카바레에는 토요일 저녁이라 많은 사람이 있었고, 구조가 늦어 연기 속에 갇혀 사망자가 더 늘어났습니다. 이 사건은 소방법과 건물 관리 문제, 비상 대피 시설 미비가 겹쳐 발생한 대참사였으며, 이후 비상구 표시 및 건물 안전 기준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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