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번역괴담 저주받은 영상 – 시마다 슈헤이,
유명한 프로그램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사람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다.
그가 담당하는 프로그램에서는 매년 여름마다 시청자들로부터 무서운 영상을 모집해 방송하는 기획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된 덕분에 정말 무서운 영상도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실제로 어떤 영상을 방송할지는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데, 지금까지 단 한 번 “이건 너무 무서우니 방송하지 말고 묻어두자”며 취소된 영상이 있었다.
원래 그런 기획인 만큼 무서우면 무서울수록 좋을 텐데, “너무 무서워서 안 된다”는 영상이 딱 하나 있었다는 것이다.
“대체 어떤 영상이었습니까?”라고 물어보자, 그것은 지극히 평범하고 사이좋은 세 가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고 한다.
공원에서 엄마가 어린 아들을 놀아주고 있고, 아빠는 그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듯한 풍경이었다. 정말 어디에나 있을 법한 행복한 홈비디오였다. 영상 속 엄마와 아이는 카메라를 향해 “아빠~”라고 부르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참 행복해 보이는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영상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화면 전체에 어떤 얼굴이 ‘확’ 하고 달라붙었다.
그것은 억울함인지 분노인지 모를,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화면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지금까지 그렇게 무서운 얼굴은 본 적이 없다고 느낄 정도의 형상이었다.

깜짝 놀란 제작진이 그 얼굴의 정체를 검증해 본 결과, 그 얼굴은 영상 속에 찍혀 있던 ‘어린 남자아이가 분노에 찬 얼굴’이었다.
나중에 여러 경로로 조사해 보니, 이 아이는 아빠가 없는 곳에서 엄마로부터 심한 학대를 당하고 있었다. 그 사실을 어떻게든 아빠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너무나 간절한 나머지, 아이의 생령(生靈)이 날아가 카메라에 찍혔던 것이다.
생령 뜻 : 사령 / 죽은 사람의 영혼
수많은 영상을 봐온 디렉터였지만, 그 영상만큼은 도저히 방송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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