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이 직접 겪은 집과 학교 괴담 – 심야괴담회

백지영이 직접 겪은 집과 학교 괴담 – 심야괴담회는 백지영이 이사한 집에서 가족 모두 병을 앓고, 이불 밑에서 검은 손을 목격한 뒤 이사하자마자 건강을 되찾았던 실제 경험을 심야괴담, 고등학교에서도 드럼 심벌과 한쪽 눈 없는 남자를 마주쳤던 괴담등 여러 괴담을 말한 이야기.

백지영이 직접 겪은 집과 학교 괴담 심야괴담회

백지영이 직접 겪은 집과 학교 괴담 – 심야괴담회

[“이사 온 집, 시작된 악몽”]
우리 가족은 서울 홍제동에서 화곡동으로 이사 갔다. 새로 들어간 집은 단독주택, 아주 넓고 동네도 정겹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딱 한 가지 단점이 있었다. 바로 비행기 소리. 집 안 공간에 확확 울릴 정도로 커서, 온 가족이 적응을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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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며칠 뒤, 더 큰 사건이 터졌다. 나는 원래 무척 활기차고 건강한 아이였는데 새 집에서 이유 없이 끙끙 앓기 시작했다. 40도에 육박하는 고열에, 몸 이곳저곳이 너무 간지러웠다.

“엄마, 너무 간지러워….”

엄마는 놀라 병원도 갔고, 여기저기 약도 써봤다. 꽃가루 알레르기인가 싶어 별 치료를 다 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두드러기는 엉덩이에서 등까지 온몸을 덮었고, 가려움은 낮밤이 따로 없이 극심해져 밤새 소리 내 울 게 반복이었다.

부모님은 속이 타 들어갔다. 열도 내리지 않고, 원인도 모르니 더 무서웠다.

결국 아빠 엄마는 결정을 내렸다. “여기서 더 있다간 큰일 날 것 같아. 이사 가자!”

이사 전날 밤, 나는 여전히 열이 오르고 온몸이 가렵고 힘도 없어서 이불에 누워 있었다.

 

그날 밤, 누워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탁탁탁탁탁’ 소리가 들렸다. 눈을 감고 있었는데, 소리가 날 때마다 눈앞이 빨개졌다가 까매졌다가 반복됐다.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무서웠다.

‘엄마를 불러야겠어’ 하고 입을 열려 했지만 목소리가 안 나왔다. 손발도 내 마음처럼 움직여지지 않고, 바닥이 나를 끌어당기는 것 같았다.

순간, 내 발밑 이불 아래에서 ‘시커먼 손’이 불쑥 튀어나왔다. 그 손은 천천히 벽 쪽 스위치 방향으로 뻗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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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도와주세요… 제발… 하나님…”

마음 속으로 필사적으로 외쳤다. 몸은 아직도 굳어 있었고, 손은 내 앞에서 꿈틀거렸다.

“재아 눈 좀 떠봐!” 엄마가 흔들어 깨워도 눈을 뜰 수 없었다. 꿈과 현실이 뒤섞인 채 정신을 잃었다.

나는 그날 밤 오랜 시간 잠에 빠져 있었다. 엄마의 말에 따르면 무려 18시간 동안 깨어나지 못했고, 기적적으로 그 다음 날 저녁에야 정신이 돌아왔다고 한다.

“아유 우리 딸… 정말 죽는 줄 알았잖아…”

이 덕분에 이사를 그날 못 하게 됐고, 결국 바로 다음 날 집을 나서게 됐다.

이상하게도, 이사를 간 직후 나의 모든 증상이 싹 사라졌다. 두드러기도 하루아침에 없어졌고, 열도 감쪽같이 내렸다. 엄마는 신기하다면서도 그 집에서 정말 귀신이 고칼로릇이라고 얘기했다.

나는 오래 후에야 엄마에게 내가 봤던 ‘검은 손’ 이야기를 꺼냈다. 그 말을 듣자 엄마는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아… 그 집구나… 사실 그때 너만 아팠던 게 아니라, 네 아빠도 심하게 앓으셨단다… 몰랐지? 계속 기침하시고, 병원 다녀도 전혀 낫질 않으셨는데 집 나오고 완전히 나으셨어.”

“엄마, 그럼 그 검은 손이 아빠도 괴롭혔던 거야?”
“그랬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도 그 집은 이상했다…”

모두 아픈 증상이 집에서 나와야만 멀쩡해진 것. 어릴 적 너무 무서워서 말하지 못했던 경험이 온 가족을 괴롭힌 귀신 때문일 거라고, 나와 엄마는 생각하게 됐다.

 

 

[“괴담은 계속된다: 고등학교 밴드부 괴담”]

“사실 제가 겪은 일 말고도 여러 괴담이 있는데,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일도 정말 유명해요.”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강남 말죽거리 근처였다. 나는 1학년 입학하자마자 밴드부에 가입했고, 거기서 클라리넷을 연주했다.

내 본성상, 실력으로 꼭 위(세컨드, 퍼스트)를 차지하고 싶었다. 그런데 집에서는 밤에 연습할 수가 없어서, 가끔 몰래 학교에 밤늦게 가곤 했다.

어느 날, 밤에 연습하러 학교 가는 길에 밴드부 선배를 만났다. 선배가 깜짝 놀라며 내게 말했다.

“야, 이 시간에 겁도 없이 거길 왜 가? 아, 너 혹시 몰라서 그러는 건데, 학교 합주실 밤에 가는 거 조심해라.”

선배는, 몇 년 전 실제로 있었던, 합주실 괴담을 들려줬다.

한 선배가 단체 연습 뒤 지갑을 잃어버려 혼자 합주실을 찾으러 밤 학교에 들어섰다.
복도 불은 다 꺼져 있었다. 합주실 문을 열었더니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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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의자도 악기도 조용히 있는데, 드럼 심벌만 누가 치는 것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창문이 닫혀 있었고, 바람이 불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선배는 겁에 질려 도망쳤고, 다음 날 밴드부에 얘기했지만 아무도 안 믿었다.

이후로도 밤이면 합주실 복도에서 드럼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궁금해진 학생들은 밤에 복도까지 다시 몰래 가서 합주실 문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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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합주실 안에는 한쪽 눈이 뻥 뚫린 남자가 있었다.
혼자, 아무 말 없이 합주실에 서 있었다.

학생들은 겁에 질려 서로 확인도 못 하고 도망쳤고, 이후로도 그 소문은 후배들에게 전해졌다.

 

 

[“30년 후에도 이어지는 귀신의 목격담”]
최근, 내 고등학교 1학년 후배가 ‘심야괴담회’에 사연을 보냈다.

1학년 학생 A와 친구 B가 야간 자율 학습을 하려고 교실에 함께 있었을 때였다.
교실 복도, 뒷문에서 갑자기 ‘쾅’ 소리가 난다. 놀라서 밖을 내다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두 학생은 무서워하며 교실 안으로 들어가 불을 켜려고 했는데, 그 순간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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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가운데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뒤통수처럼 교실 창에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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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두 학생을 멈춰서 오래도록 지켜봤고, 천천히 움직이더니 뒷문 쪽으로 사라졌다.
학생들은 소리를 지르며 미친 듯이 학교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 한쪽 눈이 없는 검은 남자–혹시 아주 오래전 밴드부 합주실에서 봤던 그 ‘귀신’이 지금껏 학교를 떠돌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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